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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베리가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 저 집은 마당이 꽤나 넓었었다. 내가 서 있는 뒷편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고, 문으로 나가는 길 가운데에는 계절별로, 장미꽃, 사루비아꽃이 만발했었다. 개, 고양이, 닭도 키웠었는데, 정말 나에게는 내 어린 시절의 꿈이 가득한 집이었다. 가운데 있는 꼬마가 바로 베리의 모습이다. 저렇게 쪼그만한 녀석이 이젠 아버지보다 훨씬 더 큰 사람이 되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사진속의 아버지 모습이 참 듬직해 보이는데, 이젠 힘없고, 나약한 할아버지가 되셨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당시에 아버지는 타이어 사업을 하셨는데, 아버지의 일생중 가장 활기 넘치셨던 때로 기억된다. 엄마는 매일 그림을 그리신다. 처음엔 유화를 그리셨는데, 5년전쯤 전시회에서 수채화 그림을 보신 후로 다시는 유화를 그리지 않을 만큼 수채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리셨다. 볕이 좋은 날이면, 이젤 둘러매고, 산으로, 들로 다니시는 우리 엄마... 정말 삶을 풍요롭게 사시는 분이라 생각한다. 꽃피는 계절이 되면, 베리가 엄마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봄이면, 개나리, 진달래를,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꺽어다 드려야 한다. 가끔 꽃을 꺽어오는일이 귀찮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엄마는 나에게 짓궂은 심술을 부리시곤 하신다. 한번은, 모처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꽃을 꺽어 오라고 하셨었다. "네 이것만 다 하고 꺽어다 드릴께요." 그랬더니... "원~ 고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학교를 가고도 남겠네..." 난 바로 책을 덮고 꽃을 꺽으러 나갔다. 푸하하.. 참 웃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다른집은 자식이 공부를 하면, tv 볼륨도 제대로 못 올린다던데, 우리 식구들은 그 누구도 "공부 좀 해라"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으니.. 참고로 난 학창시절에 지질히도 공부를 못했었다. 요즘은 시력이 나빠지셔서, 그리고 그림에만 전념하고 계신지라, 더이상 재단을 하지 않으시지만, 젊으셨을 때는, 재단도 참 잘 하셨었다. 백화점에 가서 어떤 스타일의 옷들이 유행하는지 한 번 훑어 보시고 나면, 마치 요술처럼 뚝딱! 금새 똑같은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시곤 하셨다. 어린시절 옷을 재단하는 엄마 옆에서 바느질을 따라 했던, 나는 엄마한테 양장을 배워보려고도 했었는데, 재단은 너무 힘든 일이라면서 가르쳐주지 않으셨다. 나중에... 시간이 좀 생기면 엄마한테 수채화 만큼은 꼭 배우고 싶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제일 큰 누나는 형제들 중에서 제일 똑똑했다. 공부도 곧 잘해서 아버지가 기대를 참 많이 했던 믿음직한 장녀였다 하지만, 누나는 아버지의 기대를 져버렸다. 그것도 무참히... 하하... 대학교를 졸업 후, 아버지는 누나가 당연히 취직을 할 줄 알았는데, 매일 교회일에만 매달렸으니까... 이후로 아버지는 자식들에 대해 더 이상 기대를 갖지 않으셨고, 난 그 이후로 용돈이란걸 받아보지 못했다. 그 때가 아마 중학교 1학년 때였지? 어린시절 나는 누나가 하는 일에 대해 간섭할 생각은 없었지만, 엄마가 아픈데도, 교회 일에만 매달리는 누나가 조금은 미웠던 적도 있었던것 같다. 결국 교회에서 학교 선생님을 만나 결혼 한 누나는 2남 1녀를 두고, 이제는 목사님이 된 매형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오른편 형은 어릴 때부터 미술 실력이 남달랐는데,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더니, 결국 지금까지도 미술을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형이야.. 난 개인적으로 형을 존경한다. 나도 그림에 대해 열정을 갖고 그림을 그렸으면, 지금쯤, 미술대학교 교수가 꿈이었겠지만, 형의 그늘에 가린 나는 형을 넘어설 자신이 없었다. 사진에 보면 형 모습이 참 귀엽게 보인다. 어렸을 때는 나보다 형이 더 예뻤었는데, 미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헝크러진 모습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구제 불능 상태까지 가버렸다. 일례로 저녁에 형과 내가 함께 집에 들어가면, 나는 옷을 갈아입고, 목욕탕에 가서 샤워까지 하고 밥상에 앉는 반면, 형은 그 두꺼운 겨울 잠바를 그냥 입고, 꼬랑내가 진동을 하는 양말을 신은채로 함께 밥상에 마주 앉게 된다. 그것도 3,4일만에 집에 들어와서 말이다. 난 어린시절에 매일 이를 닦았는데도, 초등학교 6년간을 치과를 다니며 고생을 했는데, 형은 양치질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도, 치아가 나보다 더 튼튼하고 건강하다. 아마도 병균조차 살수 없을만큼 입안이 지져분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난 믿고 있다. 형은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과 결혼을 해서, 용케도(?) 잘 살고 있다. 1월초에 형수님이 집에 왔었는데, 시댁 식구들에게 "나 집 나갈꺼에요~"라며 선포를 하고 돌아 갔었다. 별소식 없는거 보면, 아직까지는 함께 살고 있는 것 같다. 한가지 다행인것은 형수님도 함께 미술을 했던 사람으로 형의 생활을 잘 이해준다는 것이다. 정말 천생연분인듯 싶다. 형수님도 얼마나 재미있는 분인지 모른다. 맏며느리가 시집가서 처음으로 맞은 시아버님 생신때에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서 쿨쿨 잠자고 있었으니까... 당시 아버지는 며느리가 오다가 교통사고라도 난 것이 아닐까, 정말 勞心焦思,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다음날 엄마한테 혼줄이난 형수님이 집에 찾아 왔는데, 형수님은 자신이 어떤 엄청난 일을 한지도 모른채, 까불고, 장난치고, 웃고...하하하... 우리 형도 웃기지만, 형수님도 정말 재미있는 분이다. 가운데 있는 조그만 녀석이 내 여동생인데, 저 꼬맹이가 99년 4월에 시집을 간단다. 나보고 세탁기가 50만원 밖에 않한다면서 은근히 사달라고 압력을 주고 있다. 하하하..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시집간다는데, 세탁기 하나 못사주랴... 남편은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동갑친구인데, 현재 대학원에서 목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인데, 가정형편이 다소 어려워서, 집은 고사하고, 남편 등록금까지 동생이 벌어서 장만해야할 형편이지만, 그래도 난 찬성이다. 둘이 좋다는데 뭐...히히... 매형은 목사, 누나는 전도사, 형은 교대미술조교, 형수는 초등학교 교사 처남은 예비목사, 동생은 유치원교사 나는 컴퓨터 강사, 그럼 내 아내는? 이 여편네는 도데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거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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